다음은 2025년 10월 31일 방송된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트럼프-시진핑 체제가 ‘뉴노멀’, 길게 봐야… 대만 문제 논의 안 한 이유는] (출연: 김흥규 아주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미중정책연구소장) ―방송 전체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 ① 주요 내용
- 미중 정상회담 결과를 중심으로, 트럼프-시진핑 체제가 국제정치의 새로운 ‘뉴노멀(New Normal)’로 자리잡을 가능성, 그리고 대만 문제 회피의 전략적 배경을 분석했다.
- 김흥규 교수는 이번 회담을 “일시적 휴전이자 구조적 경쟁 속의 관리 국면”으로 평가했다.
중국은 히토류 수출 제한을 1년 유예하고, 미국은 일부 품목 관세를 10%p 인하하는 상호 타협안을 내놨지만, 이는 근본적 해빙이 아닌 “필요에 따른 전술적 조정”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 트럼프의 변덕스러운 통치 스타일과 국내 정치적 이해관계, 그리고 중국의 경제둔화·내부 통제 구조를 고려할 때, 양국 모두 “전면 충돌을 피하며 경쟁적 공존을 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러한 관계를 “권투경기 전, 두 선수가 글러브를 맞대며 견제하는 상태”에 비유했다. - 또한, 트럼프의 3선 가능성과 시진핑의 장기집권 전망을 동시에 언급하며, “트럼프-시진핑 체제가 국제정치의 장기적 질서로 굳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트럼프는 재선을 넘어 ‘삼선 대통령’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고, 시진핑은 후계구도를 일부러 만들지 않음으로써 장기체제 지속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 ② 핵심 쟁점
1. 미중 정상회담의 ‘휴전’ 성격
- 내용 요약:
중국은 히토류 수출 제한 1년 유예, 미국은 반도체 관련 품목의 관세 인하에 합의.
표면상 ‘휴전’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상호 내부사정 때문에 선택한 임시 봉합”이라는 평가. - 분석 포인트:
▪️ 미국 – 제조업·군사력 불균형, 인플레이션 부담으로 대중 확전 여력 부족
▪️ 중국 – 경기침체, 청년실업, 사회 통제 강화 속에서 대외 긴장 완화 필요
따라서 양국은 “패권경쟁의 관리 국면”으로 진입했을 뿐, 본질적 대립구도는 유지된다.
2. 트럼프-시진핑 체제의 ‘뉴노멀화’
- 김흥규 교수는 “양국 지도자의 장기집권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 구도가 새로운 국제질서의 상수로 작동할 것”이라고 진단.
- 트럼프는 ‘미국의 위대성 회복’을 명분으로 국내정치용 대중 공세를 반복할 것이며,
시진핑은 후계 없는 구조를 통해 체제를 고착화하고 강력한 민족주의 정치를 지속할 것. - 결과적으로 향후 수년간 ‘불안정한 공존’이 세계 정치의 기본 전제(뉴노멀) 가 될 가능성이 높다.
3. 대만 문제의 회피
- 트럼프가 “대만 문제 논의는 없었다”고 강조한 것은 ‘논쟁 회피용 전략’으로 해석.
- 김 교수는 “이번 회담의 목표는 구동존이(求同存異) ― 즉, 차이점은 남겨두고 협력 가능한 부분만 다루자는 데 있었다”고 설명.
- 대만 문제는 ‘타협 불가능한 핵심 쟁점’이기 때문에 양측이 의도적으로 제외한 것으로 보았다.
4.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승인과 중국의 반응
- 트럼프가 한국의 핵잠수함 건조를 승인한 보도에 대해,
김 교수는 “중국은 이를 명백한 군사적 견제 신호로 간주할 것이며, 매우 부정적으로 반응할 것”이라 지적. - 이재명 대통령이 ‘중국 잠수함 추적을 위한 필요성’을 언급한 것도 전략적 발언이며, 단순한 실수가 아니다라고 평가.
- 현 정부는 한미동맹 강화로 미중 사이에서 ‘우선순위’를 명확히 한 것이며, 이는 대중관계 악화를 감수한 선택이라고 진단했다.
5. 반중정서의 국내정치화
- 한국의 반중 여론은 단순한 민심이 아니라 “정치적 의도에 따라 증폭된 결과”라고 분석.
- 과거에는 ‘대북정서’가 정치의 분기선이었지만, 이제는 ‘반중정서’가 그 역할을 대체하고 있다고 지적.
- 김 교수는 “5천만이 반중하면 14억이 혐한이 된다”며 **‘정치적 효용을 위해 감정적 적대가 확대되는 구조’**를 경계했다.
6. 중국의 정책 전환 – ‘눈에는 눈’ 외교
- 2025년부터 중국은 “유화 대신 보복의 논리”를 공식화했다고 설명.
→ “중국에 해를 끼치는 국가는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하고, 우호국엔 보상을 주겠다.” - 즉, 한국이 반중노선을 강화할수록 중국은 북한·러시아와의 연대를 심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7. 한중 정상회담 전망
- 김 교수는 “성과보다는 관계 악화를 방지하는 수준의 관리 외교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
- 한미동맹이 절대적 우선인 상황에서, 중국에 줄 ‘선물’이 마땅치 않다는 분석.
- “긴장 완화와 상징적 메시지 수준에 머물 것”이라며 **‘상황 관리형 회담’**으로 규정했다.
8. 중국-북한·중국-일본 관계
- 중국은 한반도 안정 유지가 최우선 목표이며, 세력균형 전략 차원에서
“한국이 보수화될수록 북한과 밀착하는 양패 전략”을 취할 것이라 분석. - 일본은 “친미 노선을 유지하되, 경제 실리를 위해 중국과의 대화는 포기하지 않는 외교”를 지속할 것이라 전망했다.
🟩 ③ 시사점 및 향후 전망
▪️ 1. 미중관계: 장기적 ‘경쟁적 공존’ 구도 확정
- 미중 양국은 경제·군사·체제 경쟁의 근본적 구조 속에서 완전한 화해가 불가능함.
- 향후 수년간 ‘충돌 없는 경쟁’이 국제질서의 중심축이 될 것이며, 트럼프와 시진핑 체제는 그 상징적 주역이 될 전망.
▪️ 2. 한국 외교: ‘한미 우선 vs 한중 관리’의 전략적 이중구도
- 한미관계 강화는 불가피한 선택이지만, 대중 견제의 부작용으로 한중관계가 경색될 가능성 큼.
- 한국은 미중 사이에서 균형보다 ‘위험관리(damage control)’ 외교를 수행해야 하는 국면에 진입했다.
▪️ 3. 동북아 역학: ‘한미일 협력 vs 북중러 연대’의 고착화
- 중국이 북한을 전략적으로 포용하고, 일본은 미국과 안보를, 중국과 경제를 공유하는 **‘이중 트랙 외교’**를 취할 것.
- 한국 외교는 그 틈새에서 ‘실리 확보’와 ‘리스크 차단’의 균형이 관건이 될 전망.
▪️ 4. 결론 – “트럼프-시진핑 체제는 뉴노멀이다”
김흥규 교수의 요약 메시지:
“이제 트럼프와 시진핑 같은 지도자의 방식이 새로운 정상(New Normal)이 됐다.
미중 경쟁은 단기적 전환이 아닌 관리 가능한 장기 공존 체제,
한국은 이 구조를 냉정하고 길게 보는 전략적 인내로 대응해야 한다.”
정리 문장:
미중은 휴전에 들어간 것이 아니라 ‘경쟁의 관리’ 단계로 이동했다.
트럼프와 시진핑 체제가 장기화하며, 국제질서는 ‘갈등 속 공존’이라는 뉴노멀로 굳어지고 있다.
한국은 이 격랑 속에서 한미동맹의 안정과 대중관계의 관리, 두 축을 동시에 조율해야 하는 외교적 숙제를 안고 있다.
출 처 : [시선집중] 트럼프-시진핑 체제가 '뉴노멀', 길게 봐야... 대만 문제 논의 안 한 이유는 - 김흥규 아주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미중정책연구소장,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2025년 10월 31일 방송